[CEMD인성교육 시리즈] 도덕성을 발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안녕하세요. 지난시간에는 도덕성이 무엇인지, 푸른나무재단에서 바라보는 교육적 입장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바로 인지발달론적 입장에서 바라본 교육적 접근이었는데요!
이번시간에는 인지발달적 입장에서 말하고 있는 도덕성은 무엇인지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도덕성에 관한 인지발달적 입장

인지발달적 입장에서 도덕성은 도덕적 판단 또는 도덕적 추론 능력을 의미합니다.
학습자는 자신의 경험과 타고난 인지기능을 기반으로 물리적, 사회적 환경과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하여 지식을 구성합니다.
어떠한 사건을 마주했을 때, 문제를 어떤 도덕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지, 판단하는지에 대한 각자의 인지적 판단의 틀이 다르기 때문에 결과도 다르게 됩니다.
즉, 사람들마다 각자의 인지적인 틀 (mental set)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도덕성을 발달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인지구조의 틀을 다양한 경험을 통해 불균형을 만들고, 이를 다시 균형잡힌 상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지발달적 입장에서 도덕성을 발달하기 위한 요소는 ‘인지구조의 비평형화’‘동년배 집단교류’ 이렇게 2가지로 제시합니다.
도덕적 딜레마를 마주했을 때 인지적 불균형이 일어나고, 이때 동년배 간의 토론을 통해 역동을 일으키면 개인과 환경의 상호작용이 일어나게 됩니다.

 


|인지적 불균형의 유발과 재평형화의 과정

 

인위적인 개입을 통해서 인지구조의 불균형을 바라고, 이에 대한 재평형화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인지구조가 나타나게 되는 과정 속에서 발달과 학습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5살 해달이라는 아이에게 하늘에서 나는 털이 있는 동물은 ‘새’라는 지식을 인지시켰습니다.
며칠 뒤, 해달이가 하늘을 올려다봤는데 하늘에 ‘비행기’가 날아가고 있습니다.
그럼 해달이는 고민하게 됩니다. 여기서 인지구조의 비평형화가 이루어지는 단계를 살펴보겠습니다.
① 새의 사진을 여러차례 보고 ‘새’의 생김새를 익힘 → 새의 도식이 형성됨, 인지적 구조 형성
② ‘하늘에서 나는 것이 새라고 했는데, 그럼 내가 보고 있는 저게 새인가? ’ → 새로운 경험, 동화
③ ‘근데 저거는 털이 없는데, 내가 알고 있는 새와는 조금 다른데?’ → 인지적 불균형 야기
④ ‘저렇게 생긴거는 비행기라고 부르는 거구나’ → 비행기의 도식이 형성됨, 조절의 단계
⑤ ‘이거는 새, 저거는 비행기’ → 재평형화
이러한 과정들을 도덕적 사태에 대한 직면을 통해 비평형화를 만들어내고, 다시 평형화 시키려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 ‘도덕성 발달’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도덕성의 발달의 의도·계획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인지구조의 비평형 상태를 인위적으로 형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년배 집단 교류

 

동년배의 상호작용은 아동들의 도덕 발달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비슷한 연령대이기 때문에 공평한 입장에서 상호간의 대화와 교류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공평한 입장에서의 교류는 학생들 간의 역할과 관점을 바꾸는 기회, 즉 도덕성 발달의 주요요인인 역할채택과 관점채택을 쉽게 제공합니다.
공평한 입장에서 교류가 중요한 이유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학습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어떻게 중요하게 작용될 수 있을까요?

 

1. 상호 존중의 분위기 조성
동년배끼리의 교류는 모든 학생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런 환경은 상호 존중의 분위기를 촉진하며, 학생들이 서로의 관점을 경청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토론을 학급 친구들끼리 진행하는 것이 아닌, 초등학생과 선생님이 함께 진행했다고 생각해볼까요? 아마 학생은 선생님이 반문하는 의견에 대해 쉽게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 쉽지 않을겁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토론의 분위기가 잘 형성되기 힘들겠죠.
그래서 자신의 의견을 내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역할교환을 통한 이해 증진
교실 내에서 역할교환 활동이나 토론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입장에서 사고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학생들이 자신의 관점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합니다.

 

3. 비판적 사고 및 도덕적 추론 발달
공평한 교류를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고려하면서 비판적으로 사고 하는 기회가 생깁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며 자신의 가치관과 도덕적 판단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며, 더욱 포괄적인 시각을 갖는데 도움을 줍니다.

 

인지구조의 비평형화와 동년배 집단교류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방법을 콜버그는 ‘딜레마 토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딜레마 토론’에 관련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안녕!

 

[참고문헌]  James R, Rest(2008), 도덕발달 이론과 연구, 학지사
정창우(2022), 인성교육의 이해와 실천, 교육과학사
정창우(2020), 도덕교육의 새로운 해법, 교육과학사
추병완(2005), 정보윤리 교육론, 서울:율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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