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MD인성교육 시리즈] 딜레마 토론, 어떻게 진행하나요?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 딜레마 토론이 실제 현장에서 효과가 있는지 튜리엘의 연구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교육 현장에서 딜레마 토론을 어떻게 진행하면 좋은 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딜레마 토론 절차

갈브레이스(Galbraith)와 존스(Jones)는 콜버그의 도덕 발달이론과 도덕 교육론을 근간으로 하여 도덕성 발달을 촉진할 수 있는 토의·토론 모형을 제시했습니다.
단계별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핵심적인 부분만 이해한다면 누구나 딜레마 토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진행하면 될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단계. 도덕 딜레마 확인
먼저, 토론을 진행하기 전에 도덕적 딜레마 상황을 제시하여 정확하게 이야기의 상황과 중심 인물이 처한 문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단계잠정적 입장의 진술
딜레마 상황에 대한 나의 입장을 정하는 단계입니다. 입장을 정리하며 참여자들은 자연스럽게 딜레마 상황 속 내포되어 있는 도덕적 쟁점에 대한 나의 입장과 생각을 정리하게 되겠죠!
정리된 나의 입장을 친구들에게 발표하고, 다른 친구들의 입장을 들어보며 딜레마 사태에 대해 사람마다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3단계. 추리의 전개
세 번째 단계에는 주어진 딜레마 상황에 대해 실제로 토론을 하는 단계입니다. 나의 입장을 뒷받침할 내용을 발표하고 동료들의 다양한 관점에 대해 접합니다.

 

4단계. 각자 입장의 재정립
마지막 단계에는 각자의 입장을 다시 정리합니다. 토론에서 들은 내용들을 요약하거나, 다른 친구들의 입장과 견해를 모두 들은 후에 다시 한번 나의 입장이 바뀌었는지, 처음과 동일한지 다시 정립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딜레마 토론 발문

도덕 딜레마 사례에 대한 학생들의 답변을 통해 판단 근거를 알 수 있는데요. 이 판단 근거로 도덕성 발달의 어느 수준에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때 교사가 그 다음 단계의 수준의 질문들을 통해 도덕적 논의를 제공할 수 있는데요.
어떻게 발문을 하면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딜레마 초기 전략에서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이 딜레마 사례를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 후 각자 도덕적 선택에 대한 이유를 질문하여 학생 스스로 자신의 선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고 또래와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학생들이 도덕적 논의에 참여 시키고 어느 정도의 도덕 의식을 형성 시키기 위한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1.  분명한 도덕적 입장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질문   
    (예) 하인츠는 반드시 그 약을 훔쳐야만 했는가? , 남의 약을 훔친 사람들은 반드시 처벌해야 하는가?
2. 도덕적 판단의 이유를 묻기 위한 질문  
    (예) 이 문제를 그렇게 해결하도록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니?
3.  기존의 사례에 정보나 상황을 추가하여 복잡하게 만드는 질문 
    (예) 하인츠의 아내가 약을 훔쳐오라고 부탁했다고 가정하면, 너의 입장은 달라지니?
4.  도덕적 문제를 회피하려는 현상을 방지하는 질문     
    (예) A. 다른 약을 구해보겠다 → Q. 약사가 팔고 있는 약은 다른 곳에서 구할 수 없다,
이렇게 초기 단계의 질문들을 통해 학생들의 도덕적 논의가 어느 정도 참여되었다고 생각되면, 사고의 심도를 깊게 하기 위한 심화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살펴본 것처럼 3단계의 사고를 가진 학생에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1전략의 질문들을 진행하는 것이죠!
콜버그는 “도덕 발달은 역할 채택의 양과 질에 달려 있다”고 말할 정도로 도덕성 발달에 있어 역할 채택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심화 단계에서 역할 채택을 강조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관점과 사고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보기 위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화 단계에서는 역할 채택에 대한 질문도 꼭 해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딜레마 토론을 진행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

 

 

1. 학생들의 발달 수준에 적합한 도덕적 딜레마를 활용했는가?
2. 교사의 가치를 수용하도록 교육적 가르침으로 특정한 방향으로 이끌고 있지는 않는가?
3. 학생들이 서로 다른 견해를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도록 하는가?

 

딜레마 토론을 진행하면서 교사는 수준에 적합한 딜레마 사례를 활용했는지, 교사의 가치가 반영되도록 유도하고 있지는 않는지,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했는지 유의해야 합니다.
콜버그는 학생들이 자연스럽고도 자율적으로 도덕적 사고와 논의에 참여하도록 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오늘은 교육 현장에서 딜레마 토론을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 지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딜레마토론이 효과적인 이유는 학생들의 인지적 불균형의 유발과 그로 인한 재평형화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토론 과정에서 나보다 높은 수준에 있는 관점을 접해보고, 더 높은 단계의 도덕 추론의 정당성을 수용하면서 결국 자신의 도덕 추론의 수준도 높아지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교육 기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AI가 발전함에 따라 현대 사회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타인과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울 수 있는 인성 교육, 도덕 교육을 더욱 중요한 교육으로써 제공되어야 합니다.
도덕성의 발달은 사회적, 윤리적인 역기능을 예방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올바른 가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나침반이 되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성 교육은 특정 나이에만 배우는 것이 아닌, 어린 아이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꾸준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모든 폭력이 근절되고 더 이상 마음에 상처를 받는 학생이 없기를 바랍니다.

 

[참고문헌] 정창우(2015), 인성교육의 이해와 실천, 교육과학사
홍성훈(2000), 의료윤리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연구, 박사학위논문,서울대학교 대학원
홍성훈(2017), 도덕 딜레마 접근의 이론과 실제, 푸른나무재단 인성교육 자료집
김항인(2020), 초등학생용 도덕 딜레마 개발 연구 한국초등도덕교육학회, 초등도덕교육 제6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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